2010.11.30 02:12

굉장히 미국스럽지 않은 로맨틱코메디.
정확히는 이게 로맨틱코메딘지 멜로인지 드라마인지 모르겠다.
다만 포털에서 알 수 있는 영화평처럼 참 볼만한 영화라는거.

어느 집단에서건 엄청 이쁘진 않아도 눈에 띄는 여자가 있기 마련이고 톰에게 썸머는 그런 존재.
건축학을 전공했음에도 카드회사(신용카드 말고)에 다니며 나름 적절한 실적을 올리는 그런 톰은
어느 순간부터 썸머에게 빠져들고, 그렇게 서로 사랑하는....듯 하지만
썸머는 자신들의 관계를 규정짓는걸 회피하고 그럴때마다 터져나오는 나의 욕설...;
사랑이라는걸 부정한다.
알고보면 썸머는 일종의 양성애자이기도 하고 뭔가 사연이 있는듯도 보인다.
그러나 쑥맥남 톰은 전전긍긍, 상담할 만한 수준의 상대라곤 초딩 여동생뿐.
그러다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헤어지고, 다시 재회하지만 역시 이어질 수 없고
사랑에 회의를 느낀 톰은 사직하게 된다.
그렇게 500일간의 썸머와의 시간은 지나고

501.jpg

새로운 회사 면접장소에서 인터뷰의 경쟁자이자 
새로운 스파크를 일으키는 '어텀'의 등장.

잔잔하고 일상적이면서도 편집방식이 독특하다.
500일간의 날짜 중 계속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톰의 눈에 스파크가 튀기는 순간과 둘이 헤어지게 되는 결정적인 장면들은 마치 프랑스 흑백영화처럼
표현했는데 이 장치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잔잔한 영화에 포인트를 준다.


그리고 썸머에 이은 어텀의 등장. 
마치 계절의 흐름처럼 사랑은 그렇게 지나가고 또 돌아오는것.
직접적인 비유면서도 촌스럽지 않다.


배우들은... 
썸머는 전형적인 미녀라기 보다는 정말 이 캐스팅에 적합한, 완벽한 외모가 아닌 어떤 집단에서건
매력을 끌 수 있는 스타일의 여성.
어텀은 왠지 인도삘이 나는 시원시원한 아름다움을 가진 미녀.
완전 끌리게 생겼다. 실명은 민카 캘리.
근데 뉴욕의 연인이라 불린다는 유명한 야구선수 데릭 지터와 결혼한다는... 
현재 결혼을 한 상태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우와 데릭 지터 누군지 참 땡잡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제시카알바, 스칼렛요한슨과 사겼다는... 엄청난 사람이었다.
그 둘보다 매력녀인가? 아직까진 모르겠지만 이 배우도 헐리우드의 거물이 될거 같은 느낌.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남자임에도 남자배우를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조셉 고든. 


전형적인 헐리웃 스타일 미남은 아니다.
포스트의 사진들에서도 보다시피 어깨도 좁다. 근육도 없다. 백인 주연배우치고 이런 사람은 오랜만인데...
이 배우, 왠지 크게 될듯. 
인셉션에서도 비중있게 나왔다던데 난 인셉션 너무 재미없어서 자는바람에 기억은 안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셉션의 그를 기억한다.

난 이 배우를 보면서 황정민이 떠올랐다.
둘의 공통점은...
초미남은 아닌데 뭘 해도, 어떤 배역을 해도 어울린다.
영화상 엔간한 스타일은 모두 흡수하는 듯.
지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좀 나쁜놈 얼굴도 갖고 있으면서 엄청 순수한 면모도 지니고 있다.
지나친 비약일수도 있지만, 이런 스타일의 배우가 좋다.
영화를 볼 때, 자연스럽게 맡은 배역에 녹아드는.
뭔 연기를 해도 그 안에서 생동력있는.
그렇다고 굳이 그런 남자배우의 영화를 찾아보지는 않지만...
암튼 거물의 탄생. (혹은 이제 겨우 내가 발견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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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pcpla PeachPri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