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9 02:49
집에 카드회사 사은품으로 들어온 프렌치프레스가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다.
뭐 프렌치프레스래봤자 인터넷 최저가로 5000원 남짓이면 사는 싸구려지만...

어차피 공부하는데 항상 커피는 필요한 법이고, 매일 카페에서 사먹기가 부담스러워 
집에서 텀블러에 수프리모 믹스를 타가서 마시고 있었고

어차피 커피에 관심도 있겠다, 인생의 낙이 하나는 있어야겠다 싶었다.
그러다가 저번에 전주의 정말 퍼펙트한 카페에서 마셨던 과테말라 안티구아가 급 땡겼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검색하는데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200g에 14000원 안팎인데, 대충 1잔당 계산하면 700원꼴이니 괜찮다 싶었다.
근데 자꾸 생각할수록 좀 비싼듯 느껴져서 다시 검색중 
오픈마켓에서만 원두를 파는 곳을 발견, 공식사이트도 문을 열었는데 다른 곳의 반값.
이걸로 시작하자 싶어 냅다 질렀다.
다른곳과 다르게 200g짜리를 2봉지 해서 400g에 14500원이던가. 종류도 2개 선택할 수 있어서
일단 하나는 무조건 과테말라 안티구아, 다른 하나는 가장 유명한 콜롬비아 수프리모 선택.


향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신선한 커피는 물에 닿으면 거품이 부글보글 생긴다지... 요놈도 다행히 거품이 생겼다.
프렌치프레스가 너무 싸구려라 잘 되려나 싶었는데 뭐 가격과 상관없이 잘 되어 다행이다.


그리고 첫잔.

안티구아는 나중에 아껴먹으려고 수프리모를 시작한건데 이건 신세계다.
전에는 이런 드립커피를 왜 마시나 했는데, 이런 단일품종 커피가 팔리는 이유가 있었다.
집근처에 있는 주빈도 시간나면 함 들러봐야할듯.

수프리모는 믹스형태로 시중에도 팔리고 있는데 사실 그것도 믹스 중에서는 상당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번에 마신 드립커피와 믹스를 비교하자면, 드립커피의 맛이 좀 더 부드럽고 오히려 산미도 덜한 느낌이지만
풍부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바디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꽉찬 느낌이고 쓴맛이 덜하다. 향도 좀 더 풍부한 느낌.

근데 사실 커피에 대해선 아는게 없으므로... 문외한의 입문이라 디테일한 표현은 불가능하지만
아무튼 독서실에서 텀블러를 열고 향만 맡아도 행복해져서 집중이 잘된다는... 

이번에 사논건 약 한달쯤 먹을거같은데(사실 한달까지 보관하면 산화되서 좀 안좋지만) 그래도 괜찮다라는 생각.
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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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pcpla PeachPri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