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4 01:22

난 이 사실을 점심에 알았다.  동국대 상록관에서...

처음 느낀 건, 헉. 예전 9.11처럼 좀 비현실적인 느낌. 이거 말이 되는건가... 픽션인가 하는 생각.

그리고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서...

그 다음은 좀 그렇다... 라는 느낌.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럴 줄은..

웹상에서 정치적인 성향을 밝히는 게 웃기는 짓 같아서 해본 적은 없지만...

난 어쨌거나 이 정권을 지지한다. 친MB이런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저번 대선에서는 그나마 가장 나은

카드라고 생각했다. 반면 저번 정권때는 완전 반대였다. 말도 안되는 대북정책과 부동산과

보여주기 위주의, 균형과 배분이라는 기본 모토에는 동의하지만 전혀 전략적이지 못한 정책들.

DJ와 함께 작금의 경제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 토대를 만들었고, 더 맘에 안드는

저번 정권의 인사들...

유일하게 좋았던 부분은 깨끗함이었음에도 결국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탄로.

그나마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가늠할 수 있었던 것은 전두환 노태우 이 망할 인간들보다는

액수가 현저하게 낮았다는 것 정도라는 슬픈 이야기.

슬슬 언론에서는 현 정권이 전 대통령을 죽였다, 검찰이 죽였다 하지만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 아닐까? 비리를 저지른 대통령은, 그냥 일반인도 아닌 대통령은 당연히

처벌 받아야 마땅하고 그에 맞는 과정을 거치는 것 뿐이었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게 한 것은 그의 가족들과 측근들이 아닐까 한다. 측근들의 잘못된 보조로

당시 정치와 경제는 엉망이었다. 그러한 것이 정권이 바뀌면서 비판도 받고 또 그 가족들과 측근들의

비리가 드러나고 하면서,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아닐까?

노사모라는 말도 안되는 집단은 자기들이 지지했던 정당과 능력 부족은 생각 안하고 또 현정권만

탓하겠지. 물론 나도 극우도 싫고 조중동도 그닥 별로지만 이것도 아니다 싶다.

그리고 전 대통령으로서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고... 전두환 노태우같은 인간들도

사는데 자살은 너무 힘든 선택이었다. 결국 검찰과 정부는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이번 사건을

그저 덮어버리려 하게 되었다. 이정도에 목숨을 버리실 거였으면 차라리 탄핵받았을 때 받아들이는 편이

나았을 텐데... 역사에 가정이란 없지만 아쉬울 뿐.

제발 이번 서거로 인하여 여론 역시 이상하게 흐르지 않길 바란다.

그래도, 예전 인권변호사시절과 인간적인 면모에 대하여 크게 흠모했던 어른이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애석하다. 정말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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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pcpla PeachPrince